이제 넌 내 눈을 맞추질 않아
차가운 공기만이 우리 사이에
내 관심이 넌 조금 귀찮은 건지
말라버린 대답들만 벽에 부딪쳐
같은 곳에 앉아 다른 곳을 보는 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너의 침묵에 이유가 있을 것 같아
물어 볼 수 조차도 없는
식어버린 눈빛 마주한 채로
텅 빈 너를 안아 미칠 것만 같아
애틋했던 우리 그때 기억만
자꾸 아른거려 다시 돌아와
흐릿해진 너의 사랑한단 말
의미 없는 메아리만 돌아와
엉켜버린 둘이 풀어 낼 수 있을지
아니 너는 풀고 싶지 않은 건지
같은 곳에 앉아 다른 곳을 보는 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예전처럼 따스히 나를 바라볼 것 같아
쉽게 돌아설 수도 없는
식어버린 눈빛 마주한 채로
텅 빈 너를 안아 미칠 것만 같아
애틋했던 우리 그때 기억만
자꾸 아른거려 다시 돌아와
끝이 보이는걸 너는 아는지
그토록 나만 보던 너 네가 아닌지
아름답던 우리가 왜 변해가는지
그때에 우리는 없잖아
식어버리는 눈빛 마주한 채로
텅 빈 너를 안아 미칠 것만 같아
애틋했던 우리 그때 기억만
자꾸 아른거려 다시 돌아와
식어버린 마음 알게 된다면
무너져버릴 내가 너무 두려워
많은걸 바라지는 않을게
그저 예전처럼 날 보며 웃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