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가 내렸어
한 걸음도 못 뗄 만큼
눈물 먹은 내 발걸음
너무 무거워서
주저앉고 싶었어
나처럼 울었는지
발끝만 보며 걷던 너
같이 가자 건넨 손이
너무 다정해
나도 모르게
그 손 잡아버렸어
처음이라 나쁜 줄도 모르고
달콤한 그 향기에 취해서
점점 망가지다
이제 내가 잊혀져
기억할 수 있는 건 한 가지
온통 너만 생각나
온 몸이 다
흠뻑 젖어버려도
맘속은 메말라 부숴졌어
한겨울 꽃처럼
죽어있는 심장엔
오직 네 손길이 필요한데
네가 있어야만 살 텐데
따뜻한 네 품에서
녹아버린 내 마음이
더 춥고 낯선
어딘가 흘러내려도
웃을 수 있어
너로 인한 거잖아
처음이라 나쁜 줄도 모르고
달콤한 그 향기에 취해서
점점 망가지다
이제 내가 잊혀져
기억할 수 있는 건 한 가지
온통 너만 생각나
온 몸이 다
흠뻑 젖어버려도
맘속은 메말라 부숴졌어
한겨울 꽃처럼
죽어있는 심장엔
오직 네 손길이 필요한데
네가 있어야만 살 텐데
이대로 너라는 쓴 약에
내 온몸 무너져 내려도
그래도 괜찮아
웃음이나 아픈 줄도 모르고
너라는 독한 약에 취해서
이미 난 버렸어
어떻게 되든 됐어
걱정되는 건
네가 다칠까
그것만 무서워
다 사라져
두 눈에 안보여도
너만은 잊혀지지 않겠지
한겨울 꽃처럼
죽어있는 심장엔
오직 네 손길만 필요한데
네가 있어야만 살 텐데
아픈 내겐
유일한 위로가 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