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있는 스타일이 좋다며
소개팅에 내가 나오니
표정이 왜 굳어
얼굴 안보고 성격만 본다며
내 얼굴 보더니
갑자기 가방은 왜 챙겨
곰인형 같이 포근한 몸매
간디와 같은 넓은 아량과 인내
술과 담배는 멀리하고
절대 절대 여자가
꼬이지 않는 얼굴을 볼래
내 마음은 원빈인데
왜 자꾸 겉모습만 봐
내 키는 모델인데
왜 자꾸 뱃살만 봐
나도 있어 씩스팩과 넓은 어깨
물론 숨겨놨어
너 말고 다른 애가 볼까봐
이런 남자가 어딨냐
세상에 넌 복 받은거다 얘
내가 다 부럽다 얘
야 눈 좀 낮춰 이것아
돈 많고 잘 생긴
남자가 왜 널 좋아해
야 눈 좀 낮춰 이것아
나도 외국 나가면
여자들이 줄을 선다데
널 이해하고
잘 맞춰줄 사람 찾는다며
얼굴 한번 봤는데
연락이 안돼 왜
이게 얼마 만에 소개팅인데
처음부터 그냥 솔직하게
말하지 그래
아무것도 안 본다며
남잔 성격이 다라며
나 별명이 최소 부처인데
나도 잘생긴 곳 있어
다만 얼굴이 아닌
마음과 인격인데
얼굴 안돼 스타일 안돼
하지만 핑계
우린 성격이 반대
그래 고마워
차라리 간은 안봐서
새볔 문자질로
내게 장난 안쳐서
생긴 것 만 이러지
나 순둥인데 우리집에서
귀여운 막내아들인데
뭐 잘못했다고
이렇게 치를 떠니
그래도 연락할게
답장은 해주라 쫌
야 눈 좀 낮춰 이것아
돈 많고 잘 생긴
남자가 왜 널 좋아해
야 눈 좀 낮춰 이것아
나도 외국 나가면
여자들이 줄을 선다데
야 눈 좀 낮춰라 제발
야 눈 좀 낮춰 줘
야 눈 좀 낮춰라 제발
야 눈 좀 낮춰 줘
야 눈 좀 낮춰라 제발
야 눈 좀 낮춰 줘
야 눈 좀 낮춰라 제발
야 야 눈 좀 낮춰 줘
야 눈 좀 낮춰 이것아
돈 많고 잘 생긴
남자가 왜 널 좋아해
야 눈 좀 낮춰 이것아
나도 외국 나가면
여자들이 줄을 선다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