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우리가 서로
마음 끝이 닿았다면은
지금보다 더,
웃을 일이 많았을까
믿고 싶던 모든 게
조금씩 변해가도
서로를 안고서,
웃을 수 있었을까
만약에 그대를
내가 사랑하지 않았다면은
지금처럼 또,
아플 일도 없었을까
밤을 새워 기울여도
그대는 나를 볼 수 없죠
그대 맘에 난 닿을
수도 없기 때문에
그대가 잘못한 건 없다고
말을 했던 건
정말 진심이었는데
나는 왜 그때
그 말을 했을까?
그대는 모르시죠
얼마나 미워했는지
나쁜 말로 그대를 아프게 한 날
우리 잠시 쉬었다 가요
아주 잠시 다른 공간에서
이렇게 아픈 걸 감추고서
애써 웃지 말고
그에게는 꼭 말해줘요
그댄 정말 멋진 사람이라
누군가 그대를 이렇게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고
그대는 모르겠죠
얼마나 힘이 됐는지
항상 먼 곳에서 그댈
보는 것도 내겐 감사였는데
그분은 아시겠죠
얼마나 사랑했는지
허나 결국 그대는 먼 곳에
우리 잠시 쉬었다 가요
아주 잠시 다른 공간에서
이렇게 아픈 걸 감추고서
애써 웃지 말고
미안하고 또 미안해요
그댄 정말 예쁜 사람이라
그대가 원하지 않는데도
이렇게 난, 아직도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