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우는 밤
아무것도 없는 이 곳에
마치 혼자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어쩌면 이것이 나의
마지막 숨일까
끝내 어떤 기적도 내겐
일어나지 않으리란 것을 난
아 아름답지 않아
목 메인 현실만 있을 뿐
이젠 기억의 홍수 그 속에
잠겨서 빠져들어가
나는 행복했었나
또 웃고 있었나
또 울고 있었나
그 땐
닿지 않는 곳 딛으려 해도
난 너무 늦은 걸 아아
떠나가 버린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내가 떠나온
수많은 사람들
나의 곁을 지켜준 사람들
모두의 얼굴이 마치
눈 앞에 닿을 듯이 생생한데
두 손은 허공만
난 행복했었나
또 웃고 있었나
또 울고 있었나
그 땐
닿지 않는 곳 딛으려 해도
난 너무 늦은 걸
아아 아름답지 않아
목 메인 현실만 있을 뿐
이젠 기억의 홍수 그 속에
잠겨서 빠져 들어가
이제 더는
볼을 적시는 뜨겁던 눈물도
느낄 수가 없어
나의 세상의 끝에 서서
미소 지어 보네
마침내 웃으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