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딜까?' 혼자서 길을 거닐다
많은 사람들에 휩쓸려 여기까지 또 걸었지만
내가 걷고 있어야할 거리완 전혀 다른 풍경만이
내 눈앞에 아른거린다.
창가에 입김이 하얗게 서린 밤, 거친 말투로 내 뱉는 거짓말들은 유혹의 손길만..
그속에서, 흔들리는 내 자신을 잡기 위해서, 애써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기도 했어.
지금껏 내가 걸어온 날들의 흔적. 그건 작은 종이위에 쓰여진 많은 글로 남아있어.
마치 눈길위에 남겨진 발자국처럼 그렇게 내가 걸어온 길에 남겨졌어.
-이 거리위에 남은 많은 발자국, 지금 내리는 눈으로 하나둘 지워져만 가는
다른 발자국과는 틀린 내흔적을 남기고 싶어. 작은 노래를 부르며 길을 걷고 있어.
이미 흐려져버린 이곳에, 깊이 울려퍼지는 이노래 . 짙게 또 그리고 깊게 새긴
흔적만이 나를 비추고 있네 (새겨진 흔적들이 남겨져 있네)
조금씩 더 흐려져 가고 있어. 거친 바람에 날리는 힘없는 나뭇잎도 잡고있던 가지를 놓치면
땅으로 떨어져, 모두 자신의 꿈의 끈을 놓치면 꿈에서 멀어져. 허나 그들은 자각하지 못해
거친 바람속에.. 자신이 걸어온 흔적이 자길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가능성은
지금껏 새겨진 흔적들로 만들어져 가는 것을.. 조금씩 가늘어져 가는 희망에. 지금껏
만들어 온 탑은 자릴 찾지 못한 채. 하나둘 무너져만 가.(발자국은 지워져만 가)
-아직 작은 바람에도 축을 잃고마는 너와 나 - 발자국들은 내 과거의 발자취를 대신해.
지금까지의 흔적들은 내 미래를 제시해. 그것을 바라보면 앞으로 한걸음 내딛네. 내일에
남을 흔적들은 가슴에 새긴 채.
이미 흐려져버린 이곳에, 깊이 울려퍼지는 이노래 . 짙게 또 그리고 깊게 새긴
흔적만이 나를 비추고 있네 (새겨진 흔적들이 남겨져 있네)
오늘도 눈이 내린 도로변을 걸어. 지금껏 걸어왔던 방향은 돌려 볼순 없어. 한곳을 바라보면
휘청대기도 했던 시절. 그순간을 지나 지금 앞을 보며 서 있어.'작은 먼지를 모아 큰 산을
만들어' 마찬가지로 모두가 그렇듯 작은 흔적이 나를 더 크게 만들수 있는 밑거름이 돼. 그
밑거름들이 모여 비로소 멋진 건물이 돼. 지금 우리가 목표를 향해 소리없이 거닐며 만드는
발자국들은 미래를 향한 버팀목. 하나둘 쌓여가는 흔적 위로 발을 내딛어. 꿈에 한발짝
다가서는 길로 몸을 실어. 조금씩 어두워져가는 / 이 거리위에 거니는 이들이여 작은 목표를
위해 자신만의 깊고 뚜렷한 흔적을 남겨. 수없는 과거를 증명할 그 끝없는 말로.
이미 흐려져버린 이곳에, 깊이 울려퍼지는 이노래 . 짙게 또 그리고 깊게 새긴
흔적만이 나를 비추고 있네 (새겨진 흔적들이 남겨져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