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뱅 이 굿 상-상사병으로 죽음

Unknown


唱 :
일심으로 정념은 극락 세계라 보홍오 오호 오홍이 어 아미로다 보홍오........
염불이면 동창 시방에 어진 시주 님네 평생 심중에 잡순 마음들 연만하신 백발노인 일평생을 잘 사시고 잘 노시다 왕생극락을 발원하시고 죽음 길에도 노소있나 늙은신네나 젊으신네나 늙으신네는 먼저 가고 젊은 청춘 나줄갈 제 공명천지도 하느님 아래 흘러가는 물이라고 선후 나중은 있겠구려 수미산천 만장봉에 청산녹수가 내리는듯이 차례야 차례로만 흘러 시왕 극락으로 내리소서 나무아미 로다 아하 에 ~ 나무아미 타불이로다.

詞 :
이렇게 염불 한 마디를 했는데 배뱅이가 비느질을 하다말고 염불소리를 듣고 내다보니까 어떤 어여쁜 상좌중이 염불을 하는데 염불도 잘하고 아주 본떼있게 잘 생겼어요. 배뱅이는 바느질을 내던지고 상좌중만 엄하니 내다 보고 있을 적에
상좌중이 안방을 보니까 어여쁜 아가씨가 자기를 내다 보고 있는데 얼마나 잘생겼던지 간에 상좌중이 그 배뱅이를 보고서 당장 그 자리에서 녹아 가지고 염불하다 말고 아주 녹았죠.
염불 한 마디를 또 해 보는데

唱 :
억조 창생 만민 시주 님네 이내 말을 들어 보소 인간 세상에 나온 사람 빈손 빈몸으로 나오셔서 물욕탐심을 내지 마시오 물욕탐심은 기불탐이오 백년탐물 일조진이라 아하하 아하 아 헤나네 ... 시주하오 시주하오 시주 시주

詞 :
이렇게 녹아 가지고서 염불이고 걸립이고 다 그만주고 강원도 금강산 절로 가서 밤 낮으로 생각을 하느니 그 아가씨 그 배뱅이 생각만 하다가 결국은 그만 상좌중님께서 배뱅이 때문에 병이 나서 거진 죽게 되었어요.
하루는 그 절의 주지가 병세를 물으니까 상좌중이 대답하기를 (아무 때 연분에 어느 동리 에서 본 배뱅이 때문에 병이 났읍니다) 한단 말이야요.
이갓을 알아 가지고 이 변든 상좌중 살릴 계교를 꾸미는데 산에서 사리나무를 베어다가 채독을 결을랴고 산으로 싸리나무를 베러 올라가는데.

唱 :
싸리나무를 베어 보자 싸리나무를 베어 보자 이 가지 덤뿍 싸리나무 저 가지 덤뿍 싸리나무 싸리나무를 베어다가 우리 상좌중 살려를 보자 싸리나무를 베어보자.

詞 :
이렇게 싸리나무를 베어다가 채독을 결어 가지고 그 채독 속에다 병든 상좌중을 집어 넣어 가지고 겉을 종이로 잘 발라서 여러 중들이 채독을 걸머지고 배뱅이네 집을 찾아 가겠다.

唱 :
간다 간다 간다 간다 배뱅이네 집을 당도했네.
어서 가자 바삐 가자 배뱅이네 집을 찾아 가자.
당도했네 당도했네 배뱅이네 집을 당도했네.

詞 :
이렇게 중들이 채독을 걸머지고 배뱅이네 집을 찾아가서 주인을 찾는데

僧 :
(주인장 계십니까?)

主人 :
(예 - 있읍니다)

僧 :
(우리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중들인데 밀가루 한 태독을 걸립했는데 이 밀가루는 우리 절에 불공드릴 때 쓸 밀가루이오니 정승댁에 제일 깨끗한 방에다 좀 두었다가 주십시오)하니까.
배뱅이 아버지야 채독 속에 중이 있는 것을 모르고 밀가루 채독이라고 속이고 부탁을 하니까 배뱅이 아버지는 정말 밀가루가 있는 줄 알고 자기 집 제일 깨끗한 방에다 갖다 둔다는 것이 자기 딸 자는 배뱅이 방에다 갖다 놓아 두게 되었어요.
그런데 배뱅이 방에다 갖다 놓아 둔 채독속에 있는 상좌중님 께서는 한밤중쯤 되니까 두눈을 멀뚱멀뚱하고 있는데.
배뱅이가 예장 혼수 받아 놓고 물레질을 하다가 생각 나기를 낮에 중들이 왔다 갔다 하던 생각을 해 보니까 아무 때 연분에 자기 집에 동냥왔던 상좌중의 생각이 나서 그저 시름 없이 물레질을 했어요.

唱 :
삼승 십이승 나서 어느 낭군 의복을 해 주나 보고지고 보고지고 상좌중이 보고지고.

詞 :
아 - 그 상좌중이 채독 속에서 듣자니까 그 여자가 소리를 한단 말이야요. 올치 내가 죽기는 매 일반인데 저 소리를 한 마디 받아 보고 죽든가 살든가 하고 한 마디 해 보는데.

唱 :
보고 싶으면 제가 와서 보겠지 그립다 사정을 눌다려 하나요.

詞 :
아이구 배뱅이가 깜짝 놀랐어요.
자 - 채독 속에서 소리가 나는데 밀가루라고 했는데 소리가 나니 이상해요 그 때 배뱅이가 무섭기도 하고 이상해서 사방을 보아가면서 또 한 마디 해 보는데.

唱 :
귀신이 와서 흉내를 내나 사람이 와서 흉내를 내나 보고지고 보고지고 상좌중이 보고지고 네가 진정 사람이면 이 소리 한 마디만 더 받아주렴.

詞 :
이 때 상좌중이 또 항 마디 해 보는데.

唱 :
네가 진정코 날 보고 싶거든 채독 뚜껑을 열고 보아라.

詞 :
그 때 배뱅이가 은장도를 꺼내 놓고 자세히 보니까 아무때 연분에 자기 집 동양 왔던 상좌중이 분명해요
그래서 두 남녀가 노는데 낮에는 채독 안에다 중을 집어넣고 밤에는 채독 밖에다 중을 꺼내 놓고서 둘이서 자미 있게 놀다가 하루는 상좌중이 하는 말이
(자 - 여보시요 이렇게 부모님 눈을 속여가지고 우리가 살 도리가 없으니 나는 저 황해도 봉산에 가서 걸립이나 많이 해 가지고 명년 이삼월에 돌아올 테니 그때 만나서 우리 한번 잘 살도록 해 봅시다)
이렇게 언약을 단단히 하고서 상좌중은 황해도 봉산으로 떠나 갔는데 배뱅이는 명년 삼월은 커녕 2. 3년이 지나도록 기다렸어도 상좌중이 소식이 없어요
그만 기다리다 못해 배뱅이가 상사병 증세로 병이 깊어 죽어갈제.

唱 :
[무장단] 강원도 금강산에 상좌중이 어디를 가고 날 살릴 줄을 왜 몰라요 명년 삼월이면 오마던 상좌중이 어디를 가고 나죽는 줄 몰라 주나.

唱 :
[휘몰이 장단] 이때에 황천에서 일직사자 월직사자 감북사자 축부사자 배뱅이 잡으러 나올 적에 위 영이라 거역하며 뉘분부라 어길소냐.

詞 :
이 때에 배뱅이 아버지는 배뱅이를 살리겠다고 바깥으로 나간 후 배뱅이 어머니 혼자 배뱅이 병세를 보고 있을 적에 배뱅이 하는 말이.
(어머니 어머니 나는 가요 빨리 부엌에 나가서 신 세 켤레 무명 아홉 자, 밥 세 그릇 빨리 준비 하십시요 나는 가요 어머니 나는 가요 어머니.)
두어 마지 흑흑 하더니 보장 보고 눈 한번 힐끗하고 슬적 돌아 눕더니 배뱅이가 그냥 빳빳해지지 않았겠어요 이 때에 배뱅이 어머니 너무도 기가 막혀서.

唱 :
(3박)이애 배뱅이야 이애 배뱅이야 죽단 말이 웬 말이냐 느 오마니 느 아바지를 두고 혼자 간다니 웬 말이냐 혼자 간다니 원말이냐

詞 :
이렇게 울다가 밖에 니ㅏ가서 배뱅이 마버지 돌아오나 하고 지켜 서 있는데
이 때에 배뱅이 아버지는 나가서 퀴퀴한 건재 약첩이나 지어 가지고 막걸리 집에 가서 막걸리를 잔뜩 먹고 이양반이 잔뜩 취해가지고 들어 와서.

父 :
여보 마누라 마누라, 약 지어 왔네 약. 아니 여보 이게 웬 일이요 응 아 왜 그래 배뱅이가 어떻게 됐나 여보 배뱅이가 어떻게 됐어 응?
母 :
여보시오 배뱅인지 무엇인지 세상이 매생이오 매생이 팔아 당도리를 사주셔도 몰라요 어서 들어가 보시오
父 :
(배뱅이 아버지는 얼른 들어오더니 배뱅이가 자는 줄 알고)이애 배뱅아 약 지어 왔다 이애 배뱅아 약 먹어라 응? 아이구 아니 이거 어떤 놈이 장작개비를 먹여 죽였느냐 요렇게 아래 위가 빳빳하구나 어 이게 웬 일이냐 - 어 ......

唱 :
(3박) 배뱅아 배뱅아 우리 배뱅이야 약 봉지도 쓸데 없고나 약 지어 온것도 쓸데 없고나 곁에 있던 약탕관을 집어 내던져 버리고 앙천통곡 울음을 우네

詞 :
이렇게 배뱅이가 죽어버리고 말았으니 열 두 매끼 졸라 가지고 상체에 올려 놓고 서른 세 명 상두꾼이 배뱅이 상여를 둘러 메고 북망산천 떠나 가는데.

唱 :
(상여소리) 너너 너너 너거리 넘차 너너

1. 배뱅이 어머니 거동보소 행주치마를 눈에다 대고 허방지방이 나오면서 이애 배뱅아 말 들어라 너 오만 너 아반 여기다 두고 혼자 간다 웬 말이냐.
* 어화 넘차 너너.

2.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오대산이 평지가 되고 대해 강수가 말라 져서 먼지가 날 적에 돌아오며 병풍안에 그린 닭이 짜른 목을 길게 빼고 꼬꾜 울 적에 돌아를 오나.
* 너너 너너 거거리 넘차 너 너어.

3. 북망산천이 멀다더니 오늘 내게 당해서는 대문 밖이 북망신이라. 어화 넘차 너너
* 너너 너너 너거리 넘차 너 너어.

4. 삼천 칠백 리 들어갈 제 서풍이 불면 동으로 가고 남풍이 불면 북으로 갈제 북풍한설 찬바람에 눈물이 앞을 가려 못 가겠네. 어화 넘차 너 너.,
* 너너 너너 너거리 넘차 너어.

5. 참천 칠백 리 들어갈 제 이승 강도 서른 세 강 저 승 강도 서른 세 강 칠성 강도 서른 세 강 아흔 아홉 강 건너서니 백사장 세모래밭에 손 발이 시려서 나 못 가겠네. 어화 넘차 너너.
* 너너 너너 너거리 넘차 너 너.

6 일직사자 손을 끌고 월직사자 등을 치네. 어화넘차 너너
* 너너 너너 너거리 넘차 너 너.

7 구사당에 하직 하고 신사당에 허배하네
* 어화 넘차 너 너

8 먼데 사람 듣기 좋게 가까운데선 보기 좋게.
* 어화 넘차 너 너

9 상여 소리 발 맞추어 상여 소리를 불러 보세.
* 어화 넘차 너 너

10 높은데는 낮아 지고 낮은데는 높아질제 허방 지방 올라 가니 북망산천이 여기로세
* 어화 넘차 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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