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가도 유산가와 함께 ‘긴잡가’ 군에 속하는데, 이것은 여러가지 ‘새’의 모습을 여유있고 정겹게 묘사한 것이다. 각 새들의 운치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또 새들의 아름다움을 전체적으로 읊는 사설로 이루어져 있다. 음악은 처음에 6박 도드리 장단으로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각종 새를 구체적으로 묘사할 때는 세마치 장단을 짧아져서 음악은 더욱 경쾌하고 빠르게 들린다. 이음반에는 SP 음반의 녹음시간의 한계 때문에 도드리 장단 부분은 생략, 세마치 장단 부분만 담겨져 있다.
이 곡을 녹음한 표연월과 신해중월은 이 곡 외에는 경,서도 민요를 다수 녹음했으며, 조모란 등처럼 관기출신은 아닌 것 같다. 특히 신해중월의 경우, 무가 계열의 음악을 녹음한 음반이 몇가지 있다. 이 녹음은 빅터 전기 녹음 첫해인 1929년에 녹음한 것이며, 음반은 34년에 출반된 주니어 음반이다.
이 곡은 유산가와 마찬가지로 음악, 문학적으로 몇 개의 비슷한 기본 구조가 반복되는데, 이때 반복되면서 각 새들의 구체적인 묘사와 음악표현이 절묘하게 일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원반 : Victor KJ-1294-A, B (49081-A, B)
연주 : 표연월, 신해중월 장고 : 한성준
녹음 : 1929. 11. 11
백운을 박차며 흑운을 무릅쓰고
반공 중에 높이 떠 우여- --- 어어-- 어어어
어오우-- 어한무 달아를 나느냐
내집으로 훨-훨 다오너 라
제비만 여겨- 후-린 다
아-아 이여- 후린- 다
아-아 이여- 어어 에이야
에헤이 어디로 행허느 냐--
공-산 야월 달-밝은-데
슬-픈 노-래 두견- 성--
슬-픈 노-래 두견- 이--
월-도 천-심 야-삼 경-에
월-도 천-심 야-삼 경-에
게우리 낭군이 날찾아 오네-
울-림 비조- 뭇새- 들은
농-촌 화답에 짝을이 뤄--
잠-든 밤에 날어든 다--
말-잘 허는 앵무- 새는
춤-을 잘추는 학두루 미--
문-채 좋-은 공-- 작--
공-기 적- 다 공-기 뚜루루루루루
쑥궁접 동쓰르르 --요밤에 날아든 다--
기러기 훨-훨 방울새 떨-렁
다 날아 들-고 제비만 다 어디로 가노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