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날씨는 좋은데
음 아무도 없는 카페에 앉아
다시금 네 생각에 잠겨
달리 할일은 없어
그래도 난 싫진 않은걸
창밖에 사람들과 어색하게
시선을 맞추던
그 때 바로 그 때
그저 좋았었는데
우리 좋았었는데 정말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에
아련하게
니 냄새가 내 기억을 스쳐가
참 오랜 시간 닫아뒀던
그 창문을
나 다시 열면 괜시리 가슴아린
그 기억사이로
편히 나 잠들고 싶어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것 같은 느낌
잠에서 막 깬 것처럼
적당히 밝은 빛이
내 눈을 간지럽히면
편안히 잠들고 싶어
참았던 담배를 다시 태울때
잠깐의 어지러움을 느끼고
불현듯 오늘도 하루를
그냥 보냈다는 생각에
조금은 마음이 불편하지만
다시 떠오르는 생각은
언제쯤 혼자이지 않을 수 있나
언제쯤 혼자이지 않게
참 오랜시간 닫아뒀던 그 창문을
나 다시열면 괜시리
가슴아린 그 기억사이로
편히 나 잠들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