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 먼저 연락해
그대를 만나고 있죠
내가 약속을
잡지 않으면
늘 그 자릴테니
좋은 여자란
낯선 말대신
그 서글픈 존댓말대신
보고 싶었단 투정을
난 듣고 싶은데
가끔 손길만 스쳐도
나를 어려워하는 그대
서운한 마음 감추며
몰래 눈물을 닦아내죠
그대 가슴에
누군가 숨어
오랜 주인처럼
날 밀어내는 것 같아
모르고 싶던 상처를
다 헤아려보죠
기다려봐도 괜찮을까요
그대 마음 닿는
혹, 그날이 와줄까요
입가에 맴도는 말
소리내어
전해보게
몇번 마음을 접어도
하루도 안돼 떠오르죠
그대 앞에선 웃다가
혼자 돌아와 또 울면서
그대 가슴에
누군가 숨어
오랜 주인처럼
날 밀어내는 것 같아
모르고 싶던 상처를
다 헤아려보죠
기다려봐도
괜찮을까요
그대 마음 닿는
혹, 그날이 와줄까요
입가에 맴도는 말
소리내어 전해보게
많이 화나진 않을게요
나를 놔주진 마요
지친 가슴을 여는 그대
느껴볼 수 있게
항상 곁에서
지켜볼게요
조금 힘들어도
내 마음이 시키니까
내 사랑 편하게 여겨
다 받으면 돼요
내가 자라면
달라지겠죠
그대 품에 안긴
꼭 그날이 와주겠죠
늦어도 곁에 남을
한 사람은 나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