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이 가고
사랑이 찾아와도
나만 혼자 자꾸만 제자리인 거야
봄바람에 살랑살랑거린
설렘도 뭐가 좋은 거야
너구리 개구리 곰 그리고 내 두 손
겨울잠 이젠 깨울래 주머니 속
얼어붙은 전화기에
달콤한 한줄기 톡
그녀가 묻네 금요일 시간 되냐고
크리스마스에 할 게 없어
동네 교회를 갔고
하나님 만나러 갔다가
천사를 난 첨 봤죠
아마도 첫눈에
내가 너에게 반했나 봄
내게도 너란 봄이
드디어 오려나 봄
기도하는 내내 실눈 뜨고 바라봄
기도했지 너도 날 좋아해 달라고
물론 너도 나를
좋아한 건 아니어도
연락처 주고받고 지나가는 말로
담주에 또 봐요 웃으며 말했지 넌
근데 이게 과연 그냥 하는 말일까
어 아마도 네 맘도 살짝 그런가 봄
내게도 너란 봄이
드디어 오려나 봄
차가운 겨울이 가고
사랑이 찾아와도
나만 혼자 자꾸만 제자리인 거야
봄바람에 살랑살랑거린
설렘도 뭐가 좋은 거야
그대로 봄
그대로 봄 나만 그대로
그대로 봄
도대체 뭐가 좋은 거야
그대로 봄
친구들아 미안
이번 주 금요일 밤
게임방 같이 못 가
네가 해라 파티장
내 칼이랑 방패 다 줄게
넌 보스몹 잡고
난 두근거리는 맘으로
그녀 손을 잡겠죠
내 표정은 하회탈 상상만으로도
나 정말 너에게 완전히 취했나 봄
아마도 정말로
내가 너에게 반했나 봄
내게도 너란 봄이
드디어 오려나 봄
내가 톡 보냈지 어디서 만나냐고
9시까지 우리 교회에서 만나요
뭔가 조금 이상하지만 뭐 그래도
교회 데이트도 나쁘지는 않지 뭐
근데 철야예배 대체 왜 잠깐만
너한테 나는 뭐지 뭐야 뭐냐고
교회 오빠요
Oh 역시나 내겐 봄 따윈 없었나 봄
차가운 겨울이 가고
사랑이 찾아와도
나만 혼자 자꾸만 제자리인 거야
봄바람에 살랑살랑거린
설렘도 뭐가 좋은 거야
그대로 봄
그대로 봄 나만 그대로
그대로 봄
도대체 뭐가 좋은 거야
그대로 봄
사람들은 모두 다 헬렐레
나만 빼고 전부다 하는데
또다시 나만 혼자
그대로 봄인가 봐
because I'm lonely now
그대로 봄
그대로 봄 나만 그대로
Baby I'll be fine alone no one beside
뭐가 좋은 거야
그대로 봄 나만 그대로
그대로 봄
도대체 뭐가 좋은 거야
그래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