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에
밤새 퍼부어 되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궈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속에서 깜깜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작 무작 가슴 타는 사람이야
진정 그대를 사랑하는 만큼
새날은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 질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가 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
봄이 올 때 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 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새워야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하고 착한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