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 빛은 별처럼 밝아서
우리 집에서도 다 보여
나도 알아
한 걸음씩 다가갈수록
거룩한 너의 광채는
내 눈을 멀게하겠지
너의 목소리는 천둥처럼 커서
내 이불 속까지 다 들려
나도 알아
한 걸음씩 다가갈수록
심오한 너의 언어는
내 귀를 멀게하겠지
매일 밤 나를 찾는
너에 대한 그리움
짧은 한 마디 말도
나는 건넬 수 없네
울창한 너의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나는
빨간 모자를 써도
구조 받을 수 없네
너의 의자는 산처럼 높아서
나는 절대로 앉지 못해
나도 알아
한 걸음씩 멀어질수록
절실한 나의 열기는
조금씩 식어가겠지
너의 침대는 동굴처럼 좁아서
나는 함께 누울 수 없어
나도 알아
한 걸음씩 멀어질수록
선명한 너와의 기억도
하나둘 바래가겠지
매일 밤 나를 찾는
너에 대한 그리움
작은 한 장의 사진도
나는 가질 수 없네
황량한 너의 늪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나는
빨간 튜브를 잡아도
구조 받을 수 없네
매일 밤 나를 찾는
너에 대한 그리움
곱게 접은 종이학도
나는 전할 수 없네
광활한 너의 사막 위에
홀로 남겨진 나는
빨간 연기를 피워도
구조 받을 수 없네
매일 밤 나를 찾는
너에 대한 그리움
짧은 한 마디 말도
나는 건넬 수 없네
울창한 너의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나는
빨간 모자를 써도
구조 받을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