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면 돌아올까요
다시 한번 볼 수 있을까요
돌아온단 작은 기대는
그리움이 되어가고
볼 수 있단 헛된 희망은
원망으로 바뀌네요
다시 내 손 잡아줄 순 없나요
다시 눈물 닦아줄 순 없나요
언젠가 만날 날이 오더라도,
언젠가 보고 싶던 네가 와도,
언젠가 인사하며 웃게 돼서,
그리움이 복받쳐 올라와도,
반가워서 고개를 못 들어도,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눈물 따위 보이지 않을게요.
함께했던 기억이 커서
아직까지 그리운 가봐요
밤하늘의 달빛을 보면
그리움만 커져가고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
원망만이 커지네요
다시 함께 밤하늘을 본다면
다시 함께 손잡을 수 있다면
언젠가 만날 날이 오더라도,
언젠가 너와 함께 손잡아도,
언젠가 다시 만나 반가워서,
그리움에 가슴이 쿵쾅 돼도
끌어안고 너무나 따뜻해도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눈물 따위 보이지 않을게요.
빈자리가 너무나 커서
하염없이 기다리나 봐요
차가워진 바람이 불어
꽃잎들은 말라가고
지쳐가는 내 모습처럼
빈자리만 커지네요
다시 내게 기대어서 쉬세요
다시 내게 보고 싶다 말해요.
언젠가 만날 날이 오더라도,
언젠가 기다림이 끝이 나도,
언젠가 마주보며 너무 기뻐,
정신 없이 온몸이 떨려와도
목이 매어 입술이 굳어져도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눈물 따위 보이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