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한 송이, 바람에 휘날려
땅에 내려앉거든 밟지말아주오
가슴 속 고이 품은 우리 이름을
찾아내거든 울지말아주오
벌써 하늘은 먹구름 사이로 보여가오
그냥 그대로 있어도 난 괜찮소
당신의 횃불까지 여기 다 담겨있소
적어두겠소 당신의 그 이름도
창 속에 갇히걸랑 마저 흔들어주오
빨갛게 물들어 몽땅 녹고나면 봄이겠소
그냥 그대로 있어도 난 괜찮소
당신의 횃불까지 여기 다 담겨있소
적어두겠소 당신의 그 이름도
창 속에 갇히걸랑 마저 흔들어주오
다 빨갛게 물들어가오 물들어가오
이제 다 지나면 다 푸르겠소 저 꽃잎처럼
그냥 그대로 있어도 난 괜찮소
당신의 횃불까지 여기 다 담겨있소
적어두겠소 당신의 그 이름도
창 속에 갇히걸랑 마저 흔들어주오
그냥 그대로 있어도 난 괜찮소
당신의 눈물까지 이미 다 담겨있소
여기두겠소. 당신들의 몫이오
하늘서 만나걸랑 그때 돌려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