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전해온 너의 추억
바랠 대로 바래진 나의 기억
흐릿해져 새겨진 그림자 속에
우릴 보네
이제는 우리가 가야 할 길
머나먼 저 높은 오르막길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우린 가네
이 못난 두 발이
내 몸을 이겨내지 못하고
나 이제는 더 이상
걸을 수 없는 걸
이젠 눈을 떠돌아볼 나이야
내일의 내게 웃어줄 나이야
이젠 술 먹고 담배필 나이야
오늘 냉면에 해장할 날이야
나이야
나이야
사람땜에 부서진 나의 마음
사람땜에 굳세진 나의 다짐
흐릿해져 새겨진 그림자 속에
우릴 보네
오늘은 내가 더 강해지길
내일은 눈물이 나지 않길
울다 웃고 웃다 울어도 우린 함께
이 못난 세상이
내 꿈을 이겨내지 못하고
나 자신을 더이상
믿을 수 없는 걸
이젠 눈을 떠돌아볼 나이야
내일의 내게 웃어줄 나이야
이젠 술장사해도 될 나이야
오늘 냉면에 해장할 날이야
이젠 눈을 떠돌아볼 나이야
내일의 내게 웃어줄 나이야
이젠 숙취도 익숙할 나이야
오늘 냉면에 해장할 나이야
나이야
나이야
바람 따라 전해온 너의 추억
바랠 대로 바래진 나의 기억
흐릿해져 새겨진 그림자 속에
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