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추워지는 하루가 오면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생각하곤 해
또 다른 계절이 곧 찾아오겠지
옷장 속 추억이 깃든 옷을
또 꺼내 입겠지
한 발짝 두 발짝
마음이 머물던 곳으로 난 걸어가
또 번지고 더 바래져
희미해져버린 우리의
소중했던 시간들
그때의 우리 다시 돌아갈 수 없어
너에게 난 어떤 의미였을까
물어보고 싶어
아직도 그래 여전히 너의 시간에
멈춰있는 바보 같은 내가
여전히 너의 계절 속에서
또 언젠가 너를 만나
소중하게 빛나고 있던
그때 그날처럼
다시 웃으며 날 안아줘
돌아오지 않는 꿈처럼
아름답던 시간들
그때의 우리 다시 돌아갈 수 없어
너에게 난 어떤 의미였을까
물어보고 싶어
아직도 그래 여전히 너의 시간에
멈춰있는 바보 같은 내가 여전히
너의 계절 속에서
하나둘 사라지는 너와의 추억들
서로의 마음은 이제
같은 곳을 보지 않아
너를 보낼 수 있을까
조금은 어렵겠지만
전하지 못했던 내 마음을 너에게
그때의 우리 다시 돌아갈 수 없어
나에겐 넌 시간이 지나가도
무뎌지지 않아
이제는 그래 여전히 너의 시간에
멈춰있던 바보 같은 내가
너와의 다른 계절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