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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여행 될까 봐 난 어색했었지
이 길 끝에 다 다르면 다른 세상이 올 거라
지친 숨을 내쉬며 애써 믿음에 기댔지
수척한 등뒤로 불던 그 바람이란 건
세상에 날 밀어내고 점점 모든 것을 쓸어내어
모두 지우라 말했지
그땐 참 유난스런 날들 이었고
그땐 그 의미를 알지 못했어
누군가를 떠나 보낸다는 건
참 서글픈 일이야 참 어려운 일이야
한참을 지나서야 모두 알았죠
난 계속 이길 혼자 걸어 왔네요
어디부터 잘못됐을까 생각을 또 뒤집어 봐요
그때 그댈 잡았더라면
하루가 너무나 짧아 아쉬워했지
왠지 모를 기대감 가끔 설레기도 해
그게 다 인줄 알았어
다들 이유를 안고 매일 살아가는 데
난 혼자라는 그늘 그 안에 숨어 있어
이제서야 사랑을 느꼈어
그땐 참 유난스런 날들이었고
그땐 그 의미를 알지 못했어
누군가를 떠나 보낸다는 건
참 서글픈 일이야 참 어려운 일이야
한참을 지나서야 모두 알았죠
난 계속 이길 혼자 걸어 왔네요
그댈 떠나 보내고
이렇게 누굴 떠나 보낸다는 건
이겨낼 수 없는 거짓이더라
시간을 거슬러 가서 처음 만난 얼굴로 다시
꼭 한번 보고 싶은데
꼭 한번 안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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