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던 오늘이
왜 또 다시
길을 걷다 문득
옛 생각 나는 날
익숙한 향기가
코 끝에 닿은 날
잘 지내다가 가슴 한 켠이
시려오는 날
어떻게 지내
그냥 한 번 안부를
묻고 싶은 날
잊혀질 때쯤
지워질 때쯤
추억이 덮혀진 먼지를 털고
어제인 것처럼
다시 제자리에
이유도 모른 채 돌아와
별일 없던 오늘이
왜 또 다시 너로
별일 없던 오늘이
왜 또 다시
가는 곳마다
네가 보이는 날
거리에서
우리 노래 들리는 날
지운 줄 알았던
네 사진을 우연히 찾은 날
멀리서라도
괜히 한 번쯤 보고 싶은 날
보낼 준비가 안된 건 아닐까
자꾸 네가 보고 싶어
조금만 일찍 오늘을
알았더라면 이렇진 않을 텐데
잊혀질 때쯤
지워질 때쯤
추억이 덮혀진 먼지를 털고
어제인 것처럼
다시 제자리에
이유도 모른 채 돌아와
별일 없던 오늘이
왜 또 다시 너로
별일 없던 오늘이
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