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내 맘을
가득 채운 푸른 달빛
이 잔에 간직할게
점으로 사라질 그믐 밤까지
널 처음 만났을 때
사랑했을 때
너의 집 앞 함께 있을 때
누구라도 생각할 수 없지
너도 원했던 날 떠나는 거
잘 해 주려고 그게 전부인데
무엇을 한 걸까
사랑했는데
원치 않는 이별을 맞네
추억에 간직할게
달빛이 가득 올 보름 밤까지
참 많이 웃고
헤어지기 싫어 함께 한
많은 밤들이 점점
빛을 잃어 기울어만 간다
어둠이 하늘을 뒤덮어도
너를 그리는 손끝
저 편에 맟닿아 내 맘 밝혀 주길
뒤돌아 서지 마
너와 내가 여기에 있을 뿐야
서로의 마음 만으로
다시 한 번 더 그곳으로 달려가
저 달은 빛을 잃어
어둔 밤에 갇혀 기울여 가도
널 처음 만났을 때 사랑했을 때
마지막 밤 함께 했을 때
점점 빛을 잃어 기울어만 간다
어둠이 하늘을 뒤덮어도
돌아올 보름 후 우릴 밝혀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