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린 상처를 하소연
할 곳 없는 내 마음
진실한 고백을 모두
삼켜버린 파도소리
아무 말이 없이
따라온 발자국이
창백한 물결에 모두 사라지네
내게 손짓하는 사람들
함께 달리는 사람들
한 순간에 사라져버릴
세찬 불길 속에 나와 함께
서툰 기대에 무너져버린
나의 마음
다가갈수록 거칠어져가는
네 숨소리
저물 녘의 하늘이
은빛 물들어 버리고
가쁘게 숨을 쉬며 돌아보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힘찬 희망의 설레임
모두 함께 사라져버릴
세찬 불길 속에
내게 손짓하는 사람들
모두 달리네 불길 속으로
불의 전차 달려간다
승객을 가득 채우고
불의 전차 달려간다
세찬 불길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