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닿지 않아 먼지만
가득한 책장 안 구석에
예전 그 미소로 날 반겨주는
낡은 사진 속에 너
잊지 않겠다던 내 굳은 다짐이
시간에 무뎌져
야속하기만한 세월을 탓하며
다시 널 떠올려보네
이제는 남의 사람인 너
오늘 이 하루만 널 그리워할게
시간을 돌릴 수 가 없기에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이젠 알 수 있어 사랑을 남긴
마지막 선물은 추억이란 걸
처음 하는 이별에 밤새
울부짖던 우리의 어린 날
사랑은 이렇게 좋았던 날만큼
아프다는 걸 알았지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
소박했던 사랑 많이 그립겠지
시간을 돌릴 수 가 없기에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이젠 알 수 있어 사랑이 남긴
마지막 선물은 추억이란 걸
꿈속에서 널 보고 다시
찾고싶어했었던 나를
애써 다스리고서 눈물짓던
내 모습이 싫었어
행복하게 살아만 준다면
내가 아니어도 정말 괜찮아
차마 하지 못한 잘 지내란 말
빛바랜 사진 속 네게 해본다
내 맘속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