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딱히 착하진 않았어
물론 나쁜 짓도 많이 했어
그런데 사람들이 착하다고 해
그건 보통 바보 같은 거라고 해
넌 날 믿었니
난 널 믿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때려
줄 듯 말 듯 받을 듯 말 듯
이리저리 재다가
내 마음을 찢었지
네가 평소에도 날
그렇게 봤겠지
13579처럼 띄엄띄엄
난 것도 모르고 널 그냥 봤지
아무런 의심 없이
내 속 까뒤집어줬지
내가 너한테 뭐라고 했어
내가 준만큼 달라고 했어
니 인생 내게 헌납하라고 했어
그런 적 없어 아무래도 그냥
내가 잘못 살았어
이제부터 바꿔보자
삶의 자세
사람 잘못 봤어
내일부터 바꿔보자 삶의 자세
이제 잊기로 했어
근데 자꾸 좋았던 날만 떠올랐어
정말 내가 잘못한 건가
진짜 나 혼자 좋아한 건가
난 혼자 이렇게 힘든데
넌 정말 더럽게 쿨해
맨날 조금씩 죽어가는데
넌 그냥 정리 깨끗하게
친구랑 소주 한 잔
정신 차리라고 더럽게 핀잔
착하게 살지 말라 쓴 소리
나만 당한다 이 머저리세이
내가 너한테 뭐라고 했어
내가 준 만큼 달라고 했어
네 인생 내게 헌납하라고 했어
그런 적 없어 아무래도 그냥
내가 잘못 살았어
이제부터 바꿔보자 삶의 자세
사람 잘못 봤어
내일부터 바꿔보자 삶의 자세
내가 철이 덜 들어서
이러는 건 맞지만 어쩌겠어
나는 착한 사람 말 따위에 취해서
후두엽 강타당하고 깨달았어
내가 너무 나이브했어
나부터 살고 봐야겠어
이젠 니가 나를 절대
그냥 물로 보지 못해
내가 잘못 살았어
이제부터 바꿔보자 삶의 자세
사람 잘못 봤어
내일부터 바꿔보자 삶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