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는데
어 아직 여섯시 반이네
오랜만에 학교나 일찍 가볼까
여유롭게 씻고 밥도 든든히 챙기고
집을 나서는데 뭐지 이 허전함은
지하철은 탔는데
우리 학교 교복이 하나도 없네
아 내가 일찍 나왔구나
교문 언덕 오르는데
느껴지는 이 엄청난 불안감
뭘까 이 느낌은
교문에 도착했는데 공지서가 있네
내 눈에 보인 다섯글자
석가탄신일
아 석가탄신일
아 오늘은 학교 안 가는 날
아 석가탄신일
아 오늘은 학교 안 가는 날
피시방에 갔는데
우리 학교 학생이
사복을 입고 거기서 게임을 하네
그 친구가 나를 보고 하는 말
야 넌 뭔데 교복 입고 있냐
학교 갔다 말할 수도 없고
이거 참 난감하구나 어떻게 하나
아 석가탄신일
아 오늘은 학교 안 가는 날
아 석가탄신일
아 오늘은 학교 안 가는 날
왜 나만 학교 왔을까
선생말 안들은 벌인가
이건 100프로 리얼 스토리
선생말은 중요하단다
얘들아아아 얘들아아아
선생님 말씀은 very important
새겨들어라
아 석가탄신일
아 오늘은 학교 안 가는 날
아 석가탄신일
아 오늘은 학교 안 가는 날
아 석가탄신일
아 오늘은 학교 안 가는 날
아 석가탄신일
아 오늘은 학교 안 가는 날
아 석가탄신일
아 오늘은 학교 안 가는 날
아 석가탄신일
아 오늘은 학교 안 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