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떠나고 난 자리에
은은한 흐름이 남아 (나를 감싸)
날 두고 사라진 그대
아로마 아로마
이젠 편히 잠들께
눈 감은 체로 깨어나도
방 안이 어둡단 건 알아
평소완 다른 냄새가 나고
지난 밤 혼자가 아니였던 걸 깨달아
사실 기억 잘 안나 분명 너가 왔다간
흔적 깨끗한 방 안 구석 잘 정리된 내 물건
말도 안되잖아 이제 내게 남은 건 이 작은 방 하나 뿐
날 감싸는 건 이불 뿐인걸
아직까지 술이 덜 깬 듯해 늘어가는 알콜
두통과 끓은 속 덕택에 잃은 제정신
해장해야지 아침 겸 점심
습관처럼 컴퓨터를 켜 그때 코 끝에
닿은 아로마 아찔해
바로 알았어 이건 확실해
그대와 헤어진 뒤 숨 멎은 공간에
불어들어 온 예전 그 호흡 여전한데
부드러운 벨벳 이불 속 안
몽롱한 기억 속 니 미소가
아른거려 눈 앞에 앞에
I feel I feel I feel (you)
부끄럽기만 했던 첫 키스가
많이도 변했지 좀 진해졌지
이 아로마 같애 같애
I feel I feel I feel (you)
눈 감은 체로 깨어나도
방 안이 어둡다는 건 알아
평소완 다른 냄새가 나고
지난 밤 혼자가 아니였던 걸 깨달아
사실 모르겠어 다시 널 만나게 된 원인
I guess....... What the hell is going on
우린 이미 헤어진 연인
찌그러진 내 맘은 다 헤지고 견인
됐지 하지만 내 방엔 여전히 너저분히
널려있어 여기저기 니 흔적이
이 작은 핸드폰 저장 공간에도 아직 담겨있지
니 번호 난 멍청이
그런데 대체 어제 왜 어떻게 그녀와 함께였는지가
궁금해 미치겠어 때 마침 갑자기 울린 벨
그녀에게서 온 메세지
그 자리에
남아있어 그대에 아로마 아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