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방 안 밀려오는 기억에
허전한 마음 견디기 힘들어서
다시 또 집 밖을 나서 본다
억지로 널 볼 수 있게
한 걸음 두 걸음 발길마다
너의 흔적을 찾아
가는 길마다
우리 추억들로 가득 차올라
오늘따라 밝은 달빛 아래
이젠 혼자 이 밤 공기를 담아
너 그렇게도 좋아하던
밤 하늘 한 장 선명히 남기고
우리 함께 걷던 익숙한 거리 위에
한참을 멈춰 서서
네 모습 떠올리다
붙잡을 수 없어 운다
아직도 난 습관처럼
전하지 못 할 마음을 남기곤 해
혹시나 너 돌아올까
그 어딜 가도 이 모든 날을 간직해
오랜만에 밝은 달빛인데
잃어버린 그 밤 거리에 홀로 남아서
처음으로 돌아가
너와 나누던 이야길 되뇌어
우리 함께 걷던 시간 속에서
너를 웃음 짓게 한 모든 게
이제서야 하나 하나
또렷하게 생각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