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 지쳐서
쓰러져 잠든 내 모습이 바보 같아서
너에게 보이기 싫어 아닌척했어
책상에 놓인
둘만의 예쁜 사진 보며 널 생각하고
밥은 잘 먹고 다닐까 괜한 걱정만
마지막 그날 밤에 내게 들려준
너의 목소리
초라해진 나를 감추려
말없이 계속 혼자 웃었어
하지마 더 이상 장난치지마
미련한 거 알아
가지마 함께 있어 좋았잖아
잘 지내란 말 하지마
빗방울처럼
내 맘을 스치는 기억의 슬픈 노래들
까맣게 타 들어가는 촛불그림자
아파서 지친 어깨
울다 지쳐서 부운눈망울
어둠의 긴 터널 속에서
홀로 외치는 작은 메아리
하지마 더 이상 장난치지마
미련한 거 알아
가지마 함께 있어 좋았잖아
잘 지내란 말 하지마
하지마 더 이상 장난치지마
미련한 바보야
가지마 사랑했던 나였잖아
너 없이 살 수가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