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아름답던 너의 그 모습과
하얗게 쌓인 겨울에 포근했던 우리
아낌없이 남김없이 함께했던 날들
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
말없이 걸었던 공원 아무도 걷지 않은
눈 덮인 좁은 길에 우리
흘러내린 목도리를 고쳐주던
따듯한 겨울날 너의 작은 두 손
숨길 수 없는 마음과 수줍은 눈빛이
겨울을 닮았던 그때의 우리
빼곡히 적어둔 편지 작은 장갑 하나에
차곡차곡 쌓아둔 내 맘
놀이터 사이 널 만나러 가는
추워진 겨울날 작아진 내 모습
아낌없이 남김없이 함께였던 날들
조용히 흐르던 우리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