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소리가 들려
하나 둘 소리가 들려
내가 변했다고 생각한다면
그 때 가서 다시 한 번 말할게
있잖아 우리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세상에는 사정이 참 많더군
단칸방 천장에 세 들어온
새앙쥐들처럼
있잖아 우리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세상엔 의뭉스런 물음이 참 많더군
쥐덫이 숨겨진 낡은 부엌처럼
어린 맘에 하나 둘
하나 둘 듣다 보니
머리는 새하얗게 두 손은 뭉툭하게
웃음은 흐늘흐늘
낡아져 가네
하나 둘 소리가 들려
하나 둘 소리가 들려
내가 변했다고 생각한다면
그 때 가서 다시 한 번 말할게
내가 변했다고 생각한다면
그 때 가서 다시 한 번 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