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i Obidil 아비규환 붉게 치솟은 불기둥을 껴안고 춤을 추다 추락하는 숱한 나비 구원 될 수 있을까
이 지독한 아비규환 속에서 한줌의 잿더미를 애써 움츠리며 자비를 구하는 손짓 짐짓 나서길 기피해
거세어지는 불길이 역풍을 타고서 덮치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채 갈대만 젖히지
어쩔 수 없지 라고 바짝 탔던 입술을 침으로 흥건히 적시지 피부가 탄 메케한 냄새에 떠밀려 간 몇 계단
끝은 정했지만 추락은 안 내켜한 이들이 반 불타버린 몸을 일으키던 해괴한 광경 뉴스와 일간지는 매일 개탄했지
쥐들은 논밭에 계속 불을 지펴 방관과 선동 가운데 대충 꽃은 깃발에서 응집해 소리쳐댄다 불이야 불
화상보다 더 끔직해 매서운 불치병 반복되는 역사의 흉터는 등진 채
Hook1 This game is domino 손짓을 해 잿더미로 누군가 등을 떠밀어 잇따른 도미 도미노
Nui Obidil 논두렁에 원을 그리며 도는 주황의 무언가가 불똥을 튕기지 한쪽 손
중앙에 있던 철사를 서슴지 않고 놔 던져진 깡통 솟구치는 건 꼭 놀란 토끼가 깡 총 뛰듯
불탄 달집과 불탄 사람에 더해 뿔난 체재와 뿔난 반 체재의 죽음을 애도해
불꽃의 아름다움은 그 속성을 왜곡해 함께 뛰어듦을 느끼는 순간 구토가 계속돼
Hook2 아비규환 아비 아비규환 속이 메스꺼워 메 메 메스꺼워 꺼워 웩
Monsoon Aitia 자 사방은 어둠이 덥힌 쌍스러운 밤 두꺼운 침묵의 카펫을 둘러쳐 강요된 숨죽임 앞에
작은 불꽃과 멍한 미소로 답해 건조하다 못해 싹 말라비틀어진 논밭은 뒤떨어진 자들의 비뚤어진 현실
작은 움직임이 불씨를 당겨 논두렁은 다 타올라 어둠을 밝혀 바람을 탄 불은 동서남북 방향을 타
대지를 삼켜 검은 무리를 덮쳐 궁지에 몰린 쥐 떼들은 아락바락 이빨을 갈아 시뻘건 불꽃 앞에 저절로 몸을 말아
신난 아해들은 양팔을 휘저어 소리를 질러라 뱃속 깊이 현재를 새겨라 뼛속 깊이 이제 끝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겠지
Hook1
Monsoon Aitia 검은 연기 메케한 냄새 큰 불똥과 허공에서 생긴 원은 저리도 붉던가 불꽃은 액땜 더 크고 세게
앳된 소년들도 오늘만큼은 악귀가 돼 희열 섞인 비명을 질러 이성의 굴레를 벗긴 원의 궤도는 더 빨라
모든 것이 불타올라 재로 변해 인간의 마음도 불타올라 재로 변해
Hoo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