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야 군이야 장 받으라 장기두는 사름 어디가시?
멍이여 군이여 멍 받으라 요것사 멍이로구나
탁배기 한 사발에 훈수두당 이녁 지어져 가민 용심내각
목청 큰 하르바님 이겨졈신가 담배 하나 물어 아졍 속삼햄쩌
두린 사나이덜 물통에 들언 맨드글락 하영 몸 감는 소리
제집아이덜 공기 하멍 놀단 폭낭거리
폿자린 폭낭에 아장 맴 매엠 노래 하각
여름날 벳은 과랑과랑 탁배기 한 사발에 하루가 감쩌 폭낭 강알에 누웡~
두릴 때 놀아난 거 튼내당 보민 질 가당도 하늘터레 베리당 웃어지?
하르바님네 두린 아이덜 어디간 어신 우리마슬 폭낭거리
제주도 마을마다 가운데 자리잡은 쉼터. 여름이면 어르신들 장가두고 어린아리들 뛰어놀던 놀이공간.
요즘은 사라져 가는 풍경들...
*폭낭 : 팽나무 *탁배기 : 막걸리 *맨드글락 : 알몸 *강알 : 사타구니
*폿자리 : 매미(제주시에선 재열로 사용) *사나이 : 남자아이
*제집아이,지집아이 : 여자아이 *마슬, 마을 :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