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by 노성균 -_-v)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어여쁜 인어공주가 깊고 푸른 바다왕국에 살고 있었다. 황홀한 노을빛이 서녘으로 조용히 지펴질 무렵이면... 공주는 바닷가 작은 바위에 않아..., 맑고 고운 노래를 부르곤 했다. 그때마다 그녀는 한 눈먼 왕자와 그를 이끄는 왕비를 보게됐다.
날때부터 앞을 보지못했던 왕자는 어머니로부터 세상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하나씩 깨우침을 얻고 있었다. 물결치듯 밀려오는 햇살은 어떤 빛깔로 세상을 비추고 있는지... 바닷물을 적시는 달빛에 감동하며... 바람끝은 어떻게 숲을 들락이고, 밤마다 별빛은 어떻게 풀섶으로 새록 새록 잠기는지... 어머니의 얘기를 듣고 있는 왕자의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순결한 모습이었다.
두 모자의 대화를 날마다 엿듣게 된 인어공주의 가슴 한켠에선... 알수 없는 움직임이 조용히 일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눈먼 왕자의 얼굴을 단 하루도 보지 않고 견딜수 없는 마음이 됐다.
하루는 어머니가 왕자에게 그런말을 해주고 있었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언젠가 너에게도 사랑하는 여인이 나타날 것이다. 아들아, 그때에 너의 모든것을 다 주어라!~ 다 주고 남김없이 더 주어도 그래도 모자라는 것이 사랑이니..., 사랑한다면 너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주거라!~"
그리고 어머니는 이런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었다.
"저 깊은 바다왕국엔 은빛 지느러미를 가진 어여쁜 인어공주가 살고 있단다. 누구든지 그녀의 사랑에 빠지면 죽을병도 낫고 감긴눈도 떠진다는 전설이 있지..., 하지만 아직 누구도 그녀를 봤다는 사람은 없구나!~"
이미 사랑에 빠진 인어공주의 귀엔 그 이야기가 마치 사랑의 서곡처럼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