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정해 놓은 그대 마음
어쩔 순 없었지요
내가 생각할 수 없는 곳으로
그대 떠난다 했지
그대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를 말았어야 해
내가 견딜수가 없었던 것은
그런 서운함이었어
사랑하고 있었는데
그대는 그 마음 알았을까
지나온 시간을 잊은 듯
냉정하게 떠나버렸지
오랜 세월이 흐른뒤에
너무 먼 곳에서 날아온 편지
그대는 그리운 날엔
밤하늘에 나를 본다했지
사랑하고 있다 했지
하지만 돌아올 수 없다는
그대는 차라리 가슴에
추억으로 내버려 두지
그대 그리운 날이 오면
나도 또 하늘만 본다는 것을
쓰고는 구겨 버리는
내 눈길은 먼 하늘만 보네
먼 하늘만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