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아하는 꽃을 들고
지하철에서 기다리며
생각했어 오늘은 얼마나 기쁠지
멋진 저녁을 예약하고
같이 먹던 네 눈빛이
기대완 달라서 예감이 들었지
헤어지자 왠지
그말을 할것만 같아서
애써봤어 네 맘을 돌리려
별짓 다 했지만
헤어지자 계속 말을하는
표정이라서
왠지 우린 마지막일것 같았어
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뭔가 구슬처럼 닮아가는
네 눈빛을 보며 맘의 준비를 했어
찬공기 마시며 걸었던
그 골목길에서
갑자기 멈춰서며 할말이 있다고
헤어지자 이제 정말로
우린 끝인건가봐
애써봐도 돌이킬 수 없어
더는 못 할것 같아
그래 우린 여기까진가봐
두 번 다신 못할 말이라서
알겠어 이젠 미련없이 떠날게
그간 싸웠던 날들이 점점 멀어지고
잘 된거겠지 아님
너무 아플것만 같아서
헤어지네 점점
멀어져만 가는 네 모습
헤어지네 마지막 열차를
타고가는 너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눈에 담고서
바라봤어 저기 멀어지며
없어져가는 너를
그래 이젠 한동안 조금 울꺼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