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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품에 몸을 기댄체 (시인: 네루다) 황일청

오후의 품에 몸을 기댄 채 - 네루다오후의 품에 몸을 기댄 채 대양이 잠긴 그대 눈동자에 나의 슬픈 어망을 던진다. 저쪽 가장 높은 횃불에서는 나의 고독이 몸을 삐쳐 훨훨 타오르고 있다. 난파선의 사람처럼 팔을 휘두르며 훨훨 타오르고 있다.

소연가 (시인: 김수돈) 황일청

♣ 소연가 -김수돈 시 꽃 향이 야음의 품에 안겨 끝이 없는 넓은 지역을 돌고 돌며 펄쳐와 슬픔이 남아있는 먼 추억을 건드리면 나는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분명히 알고 만다.

추억 (시인: 뫼리케) 황일청

비 오다 그친 그 날 우리 둘은 햇빛 찬란한 넓은 길을 한 우산 속에 몸을 감추며 부지런히 뛰어 갔었다. 요정이 방안에 들어가기나 한 것처럼 두 사람은 몸을 바싹 가까이 댔고 드디어 손과 손을 마주 잡았었지! 우리는 별로 이야기가 없었고. 심장의 고통이 너무나 거세어 가만 있으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서로 들었지.

해에게서 소년에게 (시인: 최남선) 황일청

저 세상 저 사람 모두 미우나 그 중에서 똑 하나 사랑하는 일이 있으니 담 크고 순진한 소년배들이 재롱처럼 귀엽게 나의 품에 와서 안김이로다. 오너라 소년배 입맞춰 주마. 처얼썩 처얼썩 척 튜르릉 꽉.

저녁에 (시인: 김광섭) 황일청

♣ 저녁에 -김광섭 시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남사당 (시인: 노천명) 황일청

★*…남 사 당 - 노 천명 시 나는 얼굴에 분칠을 하고 삼단 같은 머리를 땋아내린 사나이 초립에 쾌자를 걸친 조라치들이 날라리를 부는 저녁이면 다홍치마를 두르고 나는 향단이가 된다. 이리하여 장터 어느 넓은 마당을 빌어 램프불을 돋운 포장(布帳) 속에선 내 남성(男聲)이 십분 굴욕...

우중행 (시인: 박용래) 황일청

우 중 행 (雨中行) -박용래 시 비가 오고 있다 안개 속에서 가고 있다 비, 안개, 하루살이가 뒤범벅되어 이내가 되어 덫이 되어 (며칠째) 내 목양말은 젖고 있다.

호접 (시인 : 박화목) 황일청

♣ 호 접 - 박화목 시 가을바람이 부니까 호접이 날지 않는다. 가을바람이 해조(海潮) 같이 불어와서 울안에 코스모스가 구름처럼 쌓였어도 호접 한 마리도 날아오지 않는다. 적막만이 가을 해 엷은 볕 아래 졸고 그 날이 저물면 벌레 우는 긴긴 밤을 등피 끄스리는 등잔을 지키고 새우는 것이다. 달이 유난하게 밝은...

노오벨상 (시인: 파스테르나크) 황일청

오. 나는 길 잃은 자, 함정에 빠진 짐승. 어디선가는 어떤 이들이 여전히 광명 속에 기쁨을 가지고 자유로이 살고 있건만, 나는 엽총에 쓰러지고, 포위되고 당장 덫에 치어 있구나. 어두운 숲 속 늪 가까이 넘어진 한 그루 나무 같은 나. 내 빠져 날 길은 막혀버렸다. 할 수 없지. 맘대로 사냥꾼더러 사냥을 하라지! 내가 무슨 모진 짓을 했을까 ...

무지개 (시인: 워즈워드) 황일청

♣ 무 지 개 - 워즈워드 하늘에 무지개 바라보면 내 마음 뛰노나니, 나 어려서 그러하였고 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나 늙어서도 그러할지어다. 아니면 이제라도 나이 목숨 거둬 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원하노니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천생의 경건한 마음으로 이어질진저…

언덕 (시인: 김광균) 황일청

♣ 언 덕 -김광균 시 심심할 때면 날 저무는 언덕에 올라 어두워 오는 하늘을 향해 나발을 불었다. 발. 밑에는 자옥한 안개 속에 학교의 지붕이 내려다보이고, 동네 앞에 서 있는 고목위엔 저녁 까치들이 짖고 있었다. 저녁 별이 하나 둘 늘어갈 때면, 우리들은 나발을 어깨에 메고, 휘파람 불며 언덕...

저녁에(시인: 김광섭) 황일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내 마음은 (시인: 김동명) 황일청

★*… 내 마음은 - 김 동명 시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

빛나는 별이여 (시인: 키이츠) 황일청

♣ 빛나는 별이여 -존 키이츠 시 빛나는 별이여, 내가 너처럼 한결 같았으면- 밤하늘 높은 곳에서 외로이 빛나며 눈을 맑게 뜨고, 자연의 잠자지 않는 참을성 있는 은둔자 처럼, 인간이 사는 해안 주위를 깨끗이 씻어주는 사제 같은 일을 하는 철썩이는 파도를 지켜보거나 혹은 산과 황무지위에 새로이 ...

아파트의 아이 (시인: 왕수영) 황일청

♣ 아파트의 아이 -왕수영 시 하나 밖에 없는 내 아이는 아파트 열쇠와 논다. 잠시 지나가는 햇살에 반짝 빛나는 열쇠와 까르르 웃으며 논다. 나와 특히 눈썹이 닮은 내 아들은 아파트의 발코니에서 한 줌의 귀한 모래와 논다 바람이 불면 아들은 소금이 날아간다고 짜증을 낸다. 앞니가 썩은 네 살짜리 내...

과테말라의 소녀 (시인: 마르티) 황일청

♣ 과테말라의 소녀 -마르티 날개의 그늘 밑에서 화분(花粉)에 묻힌 이야기를 들려 드리리. 과테말라의 소녀, 그 사랑에 죽어간 소녀이 이야기를... 백합의 가지가 뒤덮인 곳에 목속초와 쟈스민으로 장식된 그곳에 소녀는 매장되었다. 비단 상장에 누워 있는 소녀가 매장되었다. 무정한 님께 드린 정표(...

3월 1일의 하늘 (시인: 신석정) 황일청

★ 3월 1일의 하늘 - 박두진 詩 유관순 누나로 하여 처음 나는 삼(三)월 하늘에 뜨거운 피무늬가 어려 있음을 알았다. 우리들의 대지에 뜨거운 살과 피가 젖어 있음을 알았다. 우리들의 조국은 우리들의 조국 우리들의 겨레는 우리들의 겨레 우리들의 자유는 우리들의 자유이어야 함을 알았다. 아...

즐거운 봄이 찾아와 (시인: 셀리) 황일청

즐거운 봄이 찾아와 - 하이네 시 즐거운 봄이 찾아와 온갖 꽃들이 피어날 때에 그때 내 가슴 속에는 사라의 싹이 움트기 시작하였네. 즐거운 봄이 찾아와 온갖 새들이 노래할 때에 그리운 사람의 손목을 잡고 불타는 이 심정을 호소하였네.

3월 1일의 하늘 (시인: 박두진) 황일청

★*…3월 1일이 아침 -박 두진 시 유관순 누나로 하여 처음 나는 三월 하늘에 뜨거운 피무늬가 어려 있음을 알았다. 우리들의 대지에 뜨거운 살과 피가 젖어 있음을 알았다. 우리들의 조국은 우리들의 조국 우리들의 겨레는 우리들의 겨레 우리들의 자유는 우리들의 자유이어야 함을 알았다. 아, 만세...

즐거운 봄이 찾아와 (시인: 하이네) 황일청

즐거운 봄이 찾아와 - 하이네 시 즐거운 봄이 찾아와 온갖 꽃들이 피어날 때에 그때 내 가슴 속에는 사라의 싹이 움트기 시작하였네. 즐거운 봄이 찾아와 온갖 새들이 노래할 때에 그리운 사람의 손목을 잡고 불타는 이 심정을 호소하였네.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시인: 조병철) 황일청

♣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 유치환 시 고독은 욕되지 않으다 견디는 이의 값진 영광. 겨울의 숲으로 오니 그렇게 요조(窈窕)턴 빛깔도 설레이던 몸짓들도 깡그리 거두어 간 기술사(奇術師)의 모자(帽子). 앙상한 공허만이 먼 한천(寒天) 끝까지 잇닿아 있어 차라리 마음 고독한 자의 거닐기에 좋아라. 진실로 참되고 옳음이 죽어지고 숨어야 하는...

낡은 우물이 있는 풍경 (시인: 김종환) 황일청

낡은 우물이 있는 풍경(風景) - 김 종 한 시 능수버들이 지키고 섰는 낡은 우물가 우물 속에는 푸른 하늘 조각이 떨어져 있는 윤사월 아주머님 지금 울고 있는 저 뻐꾸기는 작년에 울던 그 놈일까요? 조용하신 당신은 박꽃처럼 웃으시면서 두레박을 넘쳐 흐르는 푸른 하늘만 길어 올리시네. 두레박을 넘쳐 흐르는 푸른 전설만 길어 올리시네. 언덕을 넘어 황...

거칠은 골짜기 아래 피리를 불며 (시인: 블레이크) 황일청

♣ 거칠은 골짜기 아래 피리를 불며 -블레이크 시 거칠은 골짜기 아래 피리를 불며, 즐거운 노래를 불며 가다가 구름위에서 나는 한 아이를 보았네. 웃으면서 그는 내게 말하기를, “양의 노래를 불러 주어요!” 그래서, 유쾌하게 나는 피리 불었네. “그 노래를 다시 불어 줘요. 아저씨” 다시 불었더니 그 애는 듣고 울었네. “피리는, 즐거운 피리...

파초 황일청

조국을 언제 떠났노 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을 향한 불타는 향수 너의 넋은 수녀보다도 더욱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 밤이 차다. 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 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Blind Hero 김종서

굳어버린 하얀얼굴 검고거친손 그늘진 작은눈 내일도 없고 차가워진 아스팔트 몸을 기댄체 각자의 운명을 지닌 사람들 비가오면 지하도 새앙쥐처럼 어둡고 긴터널 달려나간다 지쳐버린 마음속엔 무슨생각이 느낄수도 불수도 고독도 없고 피고지는 들꽃처럼 사라져 가고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질 않네 밀려오는 문명의 거대함 속에 맘속에 묻은 꿈 날수도 없네 그 누구도 날

풀잎 (시인: 박성룡) 김성천, 장혜선, 이현걸, 주성현, 구민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또 통통거릴까요.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하면. ‘풀잎’하고 자꾸 부르면.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 푸른 풀잎이 돼 버리거든요.

풀잎 (시인: 박성룡) 고은정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또 통통거릴까요.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하면. ‘풀잎’하고 자꾸 부르면.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 푸른 풀잎이 돼 버리거든요. ♠ 1932년 전남 해남 출생.

가로수 (시인: 권영옥) 권영옥

몸을 스스로 이웃에게 열어 놓고 흐린 날들 비껴 선 햇빛의 광장 같은 곳 갈라진 마른 바다에 밤새 품었던 물을 가만히 밀어 놓는 활엽수 실핏줄의 꽃술 새의 날개짓에도 날리는 문명의 숲이여.

점경 (시인: 김윤성) 이선영

★*… 점 경 - 김 윤성 시 흰 장미 속에 앉아 있었던 흰 나비가 꽃잎처럼 하늘하늘 바람에 날려 떨어질 듯 떨어질 듯 투명한 햇살 속을 돌고 돌더니 훌쩍 몸을 날려 울타리를 넘는다 - 이 세상 하직 길에 아쉬움만 남기고 차마 돌쳐서지 못하는 마지막 몸짓인 양

비행 (Fly Away) (Feat. Crissie) 오켓

나는 하늘을 날 수 없어 그래도 꿈 꿔요 그대에게 날아가는 그 날을 난 그대에게 갈 수 없어 그래도 꿈 꿔요 당신이 내게 날아오는 그 날을 모든것이 사라져도 내 맘을 막을수는 없어요 계속해서 끊임없이 그대에게 향해가는 저 달빛도 오후의 햇살도 나를 깨운 그댈 노래해 바람따라 내 마음도 흘러 그대 품에 머물기를 난 그대에게 갈 수 없어

인연설 (시인: 문덕수) 박일

그랬더니 꽃잎 하나가 내려와서는 내 왼 몸을 안아보고서는 가고, 또 한 잎이 내려와서는 손톱 끝의 먼지를 닦아내고, 그리하여 어느덧 한세상은 저물어 그 꽃나무는 시들어 죽고, 나는 한 마리 나비가 되어 그 꽃이 가신 길을 찾아 홀로 아지랑이 속의 들길을 꿈인 듯 날아가고 있었다.

비둘기떼 (시인: 고티에) 김은영

해거름이면 몰려 온 비둘기 떼 보금자릴 들고 몸을 숨기지. 하지만 아침이면 그들은 가지를 떠난다. 알알이 떨어지는 목걸이인가. 푸른 하늘로 하얗게 흩어지는 비둘기 떼 보다 먼 어느 지붕 위에 나랠 접는다. 내 영혼은 한 그루 나무. 밤마다 비둘기 떼처럼 무릴 지어 하이얀 꿈의 영상이 하늘에서 내린다.

시인 백창우

강물이듯 구름이듯 다시 떠나가는 이여 나무이듯 바람이듯 되살아나는 이여 걸어도 걸어도 못다 걸을 세상길을 새벽이면 일어나 다시 걸어가는 이여 바라보는 몇마리 새는 저만치 접어두고 돌아보고 돌아보며 묵묵히 가는 이여 별이든 달이든 꺼지지 않는 이여 저혼자 재가 되고 또 불이 되는 이여 걸어도 걸어도 못다 걸을 세상길을 새벽이면 일어나 다시 걸어가는 이...

시인 이솔로몬

당신은 날 보며 웃고 있지만 난 말도 못해요 누가 풀을 붙인 듯 꼭 다문 입술은 말라만 가요 애가 타게 당신을 그리다 못다 핀 마음들은 시가 되었죠 서툰 내 사랑은 초라하지만 난 밤에 물든 시인이 돼요 나는 당신이란 바다를 떠다니는 배 파도에 밀려가도 좋아요 밤이 밝혀 놓은 달빛과 별의 지도가 날 당신께 인도할 테니 당신을 나보다 사랑하지만 그...

시인 Baesuyong (배수용)

삶이 쉬워지니 내 자신이 싫어져너를 생각하니 내 가슴이 미어져나의 꿈을 숨겨 영원해진 기억으로나는 시인이야 너의 이야기를 빌려 써 나의 춤은 너의 숨결로 긴 호흡으로 우물이 있는 아주 조용한 시골로한때 우린 클럽에서 뜨거운 키스를 가끔 실없는 말로 너에게 비수를음악에서 나를 찾어내가 없어도 나를 가져내가 곡을 쓰면 너는 나를 봐줘세상에서 가장 야한 생...

시인 진채밴드

나는 시를 쓸 줄 모르지만가령 이렇게 시작하고 싶다평생 아침이 제일 쓸쓸하다고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빠져나가는게 그렇게 힘들다시를 쓸 줄 모르기 때문에 나는 한낮으로 가려고오늘 아침에도 갑옷을 입는다쇠 단추를 채우고 쇠 지퍼를 올리고 시인을 갑옷 속에 숨긴다비내리는 저녁이 오면 그리운 그대에게 가서모시 식탁보가 깔린 식탁 위에서 가시 많은 생선으로 눕는다...

시인 김진예

한잔 들이키고서 연과 헤어진 사람아무슨 말을 듣고싶어 그리 울어댔는가그런 삶을 포기하고 죽어버릴 힘마저더 이상 지쳐 난 여력이 없다아무 감정없는데 나를 걱정하는구나무슨 말들이 나를 이렇게 무디게 했나꿈에 나온 네 웃음은 변하지도 않아서다만 난 몹시도 추해졌구나항상 그래왔듯이 나의 환상 속에 살아어떤 말들도 더 이상 나와 상관없잖아내 스스로의 손으로 모...

시인 드문

힘든 그대에게 쉼표를 그려줄게요그대의 삶을 한번 적어봐요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그것도 그대의 시 한 구절이니까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그리고 늘 시가 있어요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별이 있어요그대의 시는 오늘도 안녕하신가요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그것도 그대의 시 한 구절이니까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그리고 ...

비둘기 (시인: 다카하시무쯔오) 정희선

그이의 품에 안긴 채.

서신 (시인: 유안진) 유안진

♣ 書 信 -유안진 詩 이른 봄 날씨처럼 변덕스런 우리 사랑 끝엔 전신에 꽃 부스럼 돋아나는 발진으로 모진 신고를 견디어야 했습니다만 만약 그대와 내게 용기가 있어 여름날 장마처럼 오래오래 울더라도 여름 대낮 태양 같은 사랑을 했더라면 죽은 나뭇가지에도 잎은 우거지고 새들이 그 품에 깃들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드라이브 오후의 언덕

너의 목소린 내 몸을 따뜻한 바람처럼 감쌌고 나는 너에게 조그만 마음을 담은 노랠 불렀지 네 곁에서 함께 보는 어딘지도 모르는  이 곳의 공기가 따뜻해 기억해줘 모든 일을 세상 위를 거닐던 하루를 모르겠어 너의 눈이 다른 일들처럼 잊혀질까 도시의 밤과 함께 맞는 아침과 달콤한 꿈이 뒤섞인 너의 나날들

바람과 나무 똘 시인

고랑길 또랑길 따라 바람이 불 때 마다 바람은 나무를 키워주고 뿌리를 내려주지 바람 없는 나무는 뿌리를 내리지 못 해 흔들리는 생명을 잡아주는 바람 태풍 같은 바람 속에도 우린 서로를 버틸 수 있어 흰 운동화 묻히는 눈바람 청춘을 휘감는 더운 바람 골목길을 배회하는 아이 바람에 몸을 맡기지 여린 풀잎처럼 흔들리며 세상에 소리도 잊고 뿌리를 찾는 나무 강해지는

낮잠 (Prod.래윤) 딩클리 (DinkleLee)

조금 느릿 해진 오후의 풍경들 조금 나른 해진 나의 어깨위에 베개가 되어줄 하얀 저 구름들 따스한 햇살이 이불이 되 주고 흔들리는 나뭇잎이 자장가가 되어 단잠에 들어요 잠깐만이라도 달콤 할거 에요 매일 돌아오는 오후의 나른함 쉬어 가요 나의 작은 정원에 누워 함께 라라 초록의 향기가 몸을 감싸주고 흩날리는 꽃잎들이 작은 침대가 되어

조용히 조용히 (시인: 베르펠) 배한성

조용히 조용히 -베르펠 시 조용히 조용히 좀더 조용히 너의 품에 나를 안아 주라. 더운 이마를 피곤한 두 눈을 너는 나의 즐거운 새벽 네 손길에는 새벽의 애무가 있고 너의 상냥한 말에는 서광이 있다 그래서 나는 고뇌를 잊고 날마다 새롭게 살아간다.

아침 이미지 (시인: 박남수) 이선영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地上)의 잔치에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開闢)을 한다.

바람속에서 (시인: 정한모) 정한모 [시인]

처마밑에서 제비의 비상처럼 날아온 날신한 놈과 숲속에서 빠져나온 다람쥐 같은 재빠른 놈과 깊은 산골짝 동굴에서 부시시 몸을 털고 일어나온 짐승같은 놈들이 웅성웅성 모여서 그러나 언제든 하나의 체온과 하나의 방향과 하나의 의지만을 생각하면서 나뭇가지에 더운 입김으로 꽃을 피우고 머루넝쿨에 머루를 익게 하고 은행잎 물들이는 가을을 실어온다 솔잎에선 솔잎소리

바람속에서 (시인: 정한모) 정한모

처마밑에서 제비의 비상처럼 날아온 날신한 놈과 숲속에서 빠져나온 다람쥐 같은 재빠른 놈과 깊은 산골짝 동굴에서 부시시 몸을 털고 일어나온 짐승같은 놈들이 웅성웅성 모여서 그러나 언제든 하나의 체온과 하나의 방향과 하나의 의지만을 생각하면서 나뭇가지에 더운 입김으로 꽃을 피우고 머루넝쿨에 머루를 익게 하고 은행잎 물들이는 가을을 실어온다 솔잎에선 솔잎소리

밤의 찬가 (시인: 노발리스) 박일

머지않아 난 자유로운 몸이 되어 사랑하는 이의 품에 취해 누워 있으리라. 무한한 생은 내 마음 속에 힘차게 끓어오른다. 난 천상으로부터 그대를 내려다보리라. 저 언덕가엔 그대의 빛나는 모습이 스러지누나. 그림자 하나 차가운 화환을 가져 보누나. 오오!

Dance All Night 지오디(god)

*야야야야 everybody say 야야야야 오늘밤이 가기전에 Dance Dance all night 야야야야 everybody say 야야야야 음악에 몸을 맡긴채 come on everybody 오늘 모두 집에 늦게 들어가래 이밤이 다가기 전에 누구도 집에 가지 못하래 자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 우리 생활 매일매일 똑같애 오늘 하루쯤은

아름다운 것은 그래요 똘 시인

밀려와 사랑의 시간이 사라져가 이별은 아픔과 함께 찾아와 아름다움은 가을 같은 시간이야 낙엽 지는 순간들 꿈같은 시간을 지켜가며 소중한 하루를 살아가 그리움이 파도에 새겨져 눈물이 별에 담겨 아름다운 가을의 기억들 달빛 아래 비춰져 사랑은 가을과 같은 시간이야 가을처럼 슬퍼지는 순간들 꿈같은 시간을 지켜가며 소중한 하루를 살아가 슬픔도 아름다운 거야 모두 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