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삶, 이미 시작된 게임>
바람에 흔들리는 고장난 문처럼 정신없이 살아왔지
충동이 언제나 길잡이었어
자꾸 받아들이고 자꾸 변절하고 자꾸 계획하고 자꾸 떠나고
방법은 알지만 이유는 몰랐네
하지만 나의 작은 마음을 크게 만드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길은
음~ 없다고 생각해
세상은 가끔 내게 와 부딛혀 많은 것을 가져갔지
무언가 얻으려 분주하던 때
하고싶은 일만 하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세상의 유행을 바라보다가
이제는 슬픔이 없는 데 가까워진 내 모습을 바라보니
음~ 다시 그때가 그리워지네
마침내는 깨어버릴 꿈들 늘 내 귓가를 떠나지 않던 속삭임들
승리의 희망이 없어도 게임은 이미 시작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