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말이라도 뭐든 좋아
어떻게든 지금 얘기해 봐
네가 가진 생각들이
나는 많이 궁금해서
이 시간을 오래 기다렸어
보기보단 여유롭지 않아
나에게도 필요한 건 많아
행복할 거라고
지레짐작하진 말아 줄래
섣부르면 금방 지치니까
원한다면 눈을 떼지 말고
바란다면 가만있지 말고
가로막는 이유들을
내게 설명하는 순간
그게 이유가 아니란 걸
넌 이미 알았겠지
말하는 게 어렵단 건 알아
단 한 번에 되지도 않을 거야
그렇다고 다른
좋은 방법이 있지도 않잖아
차분하게 다시 생각해 봐
원한다면 눈을 떼지 말고
바란다면 가만있지 말고
우린 좀 더 솔직해 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
한 번 이렇게 따라와 봐 오늘은
내가 그냥 실없이
웃고만 있다고 생각해
무책임한 동화처럼
결국 잘 될 거라고 말하는 게 아냐
두려움은 끝도 없겠지
다만 잠깐이라도
내가 너와 만난
이 순간만은 같이 걷고 싶을 뿐이야
그래도 좋을까
원한다면 눈을 떼지 말고
바란다면 가만있지 말고
모자라면 더욱 요구하고
다른 누구보다 네 맘대로
우린 좀 더
솔직해 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
한 번 이렇게 따라와 봐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