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직한 목소리로 님이 부르실 때
나는 큰 소리로 대답하였네
파도 같이 사납고 억센 목소리로
부르시면 나직히 대답하였지
그러나 그러나 도심을 맴도는
간지러운 운율처럼
떨리는 목소리로 님이 부르실 때는
묵묵히 묵묵히 바라보았네
아 지금은 떠나버린 그대여
봄 여름 가을 겨울
저무는 문밖에 서서
아 지금은 떠나버린 그대여
봄 여름 가을 겨울
저무는 문밖에 서서
아무도 모르게 그 아무도 모르게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운다네
귓가에 쟁쟁한 그 음성을 그리면서
나 홀로 나 홀로 음음음음
기다리고 있다네
아 지금은 떠나버린 그대여
봄 여름 가을 겨울
저무는 문밖에 서서
아 지금은 떠나버린 그대여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대를 기다리면서
아무도 모르게 그 아무도 모르게
나는 나는 나는 나는 운다네
귓가에 쟁쟁한 그 음성을 그리면서
나 홀로 나 홀로 음음음음
기다리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