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들어 바로 보이는 하늘이
아직은 너무나 밝은 것 같아서
우린 함께 생각했지
밤이 되면 걸어가자고
수많은 밤사이를
지나가는 공기들
가까워진 자동차 소리에
멀어지는 생각들
내 앞에 걸어가고 있던 네가
돌아서서 나를 보며 말했지
언제까지 너와 함께
이 밤을 걸을 수 있을까
수많은 밤사이를
지나가는 공기들
가까워진 자동차 소리에
멀어지는 생각들
이름 없는 낯선 길 위로
들뜬 걸음을 그어가며
차가운 공기가 걸어온 말에
그냥 웃어버렸네
주황색 가로등 아래로
밤은 우리와 함께한다
그러게 말이다
우린 차가운 공기밖에
우린 차가운 공기밖에
우린 차가운 공기밖에
우린 차가운 공기밖에
우린 차가운 공기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