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돌아서면 그제서야 지나가는
웃고싶지 않은 만큼 눈물도 나지 않죠
찢겨나간 옷자락들도 주워모으지 못하고
놓칠 수 없는 사랑도 이젠 잊혀지기 시작해
따스함을 알았을 때 찾아온 추운 겨울은
몇번이고 세월을 돌아 반복될 것이라는 걸
암흑속에 울리는 그림자의 공포가
언젠가는 미소로 내게 입맞추리란 걸...
길가에 저 핀 꽃잎들도 감동을 주지 못할 즈음
난 다시 이곳에서 웃고 있겠지만
푸른 미소가 그네 몸짓에 새겨질 즈음
난 다시 떨어지는 낙엽에 눈물 흘리겠죠
따스함을 알았을 때 찾아온 추운 겨울은
몇번이고 세월을 돌아 반복될 것이라는 걸
암흑속에 울리는 그림자의 공포가
언젠가는 미소로 내게 입 맞추리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