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자들의 서울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가는구나 이렇게 오늘 또 떠나는구나
찌든 살림 설움 보퉁이만 싸안고
변두리마저 떠나는구나
가면 다시는 못 돌아오지 저들을 버리는 배반의 도시
주눅든 어린애들마저 용달차에 싣고
눈물 삼키며 떠나는구나
아 여긴 누구의 도시인가 동포 형제 울며 떠나가는 땅
환락과 무관심에 취해 버린 우리들의 땅
비틀거리며 구역질하며
가는구나 모두 지친 몸으로 노동도 버리고 가는구나
어디간들 저들 반겨 맞아줄 땅 있겠는가
허나 가자 떠나는구나
가면 다시는 못 돌아오지 저들을 버리는 독점의 도시
울부짖는 이들을 내리치는 저 몽둥이들의 민주주의
절뚝거리며 떠나는구나
아 여기 누구의 도시인가 동포 형제 울며 쓰러지는 땅
분노와 경멸로 부릅뜨는 우리들의 땅
부글거리며 끓어오르며
가는구나 하늘 맑은 곳으로 이제 주소없이 떠돌지라도
사람의 땅에서 쫓겨 그 땅에 눈물 뿌리며
저들 식구가 떠나는구나
아 여기 누구의 도시인가 동포 형제 울며 쓰러지는 땅
분노와 경멸로 부릅뜨는 우리들의 땅
부글거리며 끓어오르며
가는구나 하늘 맑은 곳으로 이제 주소없이 떠돌지라도
사람의 땅에서 쫓겨 그 땅에 눈물 뿌리며
저들 식구가 떠나는구나
사람의 땅에서 쫓겨 그 땅에 눈물 뿌리며
오늘 또 떠나는구나 오늘 또 떠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