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밀양 땅에 어진 사또의 딸이었던 아랑은
어릴 적부터 빼어난 용모와 지색을 겸비 하였던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랑을 남몰래 사랑하던 통인의 손에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여
귀신이 된 채 새롭게 부임하는 사또마다 깜짝 놀라 죽임을 당하게 되는 구나.
그 곱던 얼굴에 뜨거운 눈물을 흘려 하늘 적시고,
깨문 그 입술 가슴속 깊이 울며 호소하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그러던 어느 날 어진 사또 하나가 그 고을에 새롭게 부임하여
아랑을 만나게 되는 구나.
사또님 억울한 소녀의 청을 들어 주소서
홀로 된 가여운 아버지 위로해 드리고 싶은 마음뿐이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랑은 나비가 되어 범인이 있는 곳으로 사또를 인도하니,
사또가 범인인줄 짐작하여 아랑의 억울함을 풀어 주었다고 하니
그 아니 기쁠쏘냐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낫네 아리랑 고개로 날 좀 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