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착한 사람이야
아버진 좋은 사람이야
아빠는 술을 좋아해
아빠는 술을 먹어
아빠도 다 생각이 있겠지
아빠는 착한사람이야
#@%%^#
근데 엄마 왜 울어?
밀레니엄 키드
세기가 꼬인 1년뒤는 시끄럽지 이미
그 속에 힘 없이
태어나서 처음한게 우는거라 익숙하지만
징징대는게 더는 질릴 일 없이
우리 엄마의 눈물이 바닥에 닿기전
그 커다란 남자는 내 앞에서 병을 비워
그 초록색 병,
사람이 바뀌어 신기하게 매번
마법의 병 인가 싶게 피부도 빨게져
장롱 뒤 비친 내 그림자 문 틈에 숨지 난
물건들이 제 자릴 못 찾는건 순식간
부러진 상다리 널부러진 가방이 또
어디론가 튈때 쯤에 벌어진 상황이 곧
보여, 그의 발등이 형 배 쯤 가던 건
초록 빈병 줄 세워 넘는 감정선
그는 깜빡이는 전구
켜졌다 꺼졌군 꺼져야 움직여 늘
커다란 나무에게 작은
나무가 가려졌던 날들
초록색 병이 선을 넘어
노란색 가방에 엎어져
전구가 꺼진걸 알고나니 세탁기
팔이 안 닿지만 까치발을 들면 괜찮지
꾸겨진 나시나 바지 뚫린 바짓가랑이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나지막이
열던 초록대문
형의 작은 손은 내 손목쯤에 있고
좀 더 바빠지는 두 발 때문에 가빠지는 숨
자빠질때 쯤
내 손목이 빨게짐과 동시 두 발 멈춰
여긴 시소나 그네, 미끄럼틀 지옥탈출
우린 아무일도 없듯 참여하지 자주
나 실눈 떠도 티 안나, 집에서도 가끔
비슷한 놀이를 해, 잘한다고 나름
같이 놀던 친구는
아빠가 데리고 가니까
남지 두명뿐 해가 지고
골목 전봇대를 지나 돌아오는 집 앞
이제 하게 될 다음 놀이가 -
커다란 나무에게 작은
나무가 가려졌던 날들
초록색 병이 선을 넘어
노란색 가방에 엎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