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랑은 어느새
차갑게 식어 버리고
덕분에 난 그때보다
더 현명해졌을까
아픔을 견뎌온 만큼
어쨌든 이제 난 더는
너를 미워하지 않아
한 걸음 또 한 걸음
부서져 버린 그 기억들을
밟으며 많이 울었다
그래서 이제 난
손톱만큼도 널
미워하지 않아
오래 기억하고 싶어
찬란히 빛나던 날들
그 꿈은 어느새
까맣게 잊혀져 가고
덕분에 난 그때보다
더 떳떳해졌을까
실망을 이겨낸 만큼
어쨌든 이제 난
가끔 네가 생각나지 않아
한 걸음 또 한 걸음
부서져 버린 그 기억들을
밟으며 많이 울었다
그래서
이제 난 더 이상 너를
그리워하지 않아서
그게 난 슬프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조각나 버린 우리의 꿈을
밟으며 참 많이 울었다
그래서
이제 난 더 이상 너를
그리워하지 않아서
그게 난 슬프다
어쩌면 슬프고
어쩌면 신기한 일
너 없는 시간에
길들어 버린
이제는 널 위해
눈물 흘리지 않는
하루가 또 지난다
그게 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