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인가
내게 몸짓하는 소리가 들려
마르기를 멈췄어
어느날여서
내게 닿을 만큼 비가 내려와
흐르기를 다짐했었어
날 굽이 치게 해
날 머물게도 해
내 안에 살아 있는 것들을 읊어
내 물결을 온전케 해
어딜 향해
흘러가지 않아
또 너에게로 흐를 뿐
어딜 향해
난 떠나지 않아
또 너에게로 흐를 뿐
너를 보아서
내게 얼어있던 수많은 시간에
날 두지 않았던 거야
날 굽이 치게 해
날 머물게도 해
내 안에 살아 있는 것들을 읊어
내 물결을 온전케 해
어딜 향해
흘러가지 않아
또 너에게로 흐를 뿐
어딜 향해
난 떠나지 않아
또 네게로 돌아올 뿐
너의 곁에서
수많은 시간을 머물 거야
조각조각 햇볕에 빛나는 모래알
어딜 향해
흘러가지 않아
또 너에게로 흐를 뿐
어딜 향해
난 떠나지 않아
또 네게로 돌아올 네게로 돌아올 네게로 돌아올
네게로 돌아올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