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주면 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곁에 있어주면 돼
내가 어떤 말을 해도
그냥 들어주면 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바라봐 주면 돼
멀리 가지 마
그냥 옆에 있어줘
멀어지지 마
그냥 여기 있어줘
알아도 모른 채 난 네가
어디에 있던 그 옆에서
매일매일을 지켜내야 해
보여도 못 본 채 난 너의
멀어져 가는 그 시선을
항상 보고 있지만
그저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주면 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곁에 있어주면 돼
내가 어떤 말을 해도
그냥 들어주면 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바라봐 주면 돼
밀려오는 파도가 돼야 해 넌
이미 지나갔던 밤은
다를 거야 no more
우리가 흘려보낸 날들
아마 부딪혔던 말로
너를 간직해둔
마음속에 지펴졌던 불이
다 집어삼킨 내일이 되어
굴레 속에 잠김
벼랑 끝에 서있으니
느껴지는 그 마음이
안아 달라는 거지
그냥 안아 달라는 거지
영원할 거라는 말
지켜내야 해서
무너지면 안 돼
날 다시 뱉어 너에게서
우린 떨어지면 안 돼
누구도 뺏어갈 수 없게
힘이 들어 풀린 다리
안아주는 너의 팔이
나를 뛰게 하는 다짐
나의 전시물이 되어
나를 잡아두어야 해
그저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주면 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곁에 있어주면 돼
내가 어떤 말을 해도
그냥 들어주면 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바라봐 주면 돼
그저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줘
나를 안아줘
나를 안아줘
나를 안아줘
나를 안아줘
그저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줘
나를 안아줘
나를 안아줘
나를 안아줘
나를 안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