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그늘 하나 없이 참 밝았고
모두가 너를 참 좋아했었지
난 키도 작고 소심한 성격에
네 주윌 그저 맴돌기만 했지
네가 자주 놀던 놀이터에 숨어
한 발짝 멀리서 그저 널 지켜보던 나
내가 좋아했던 그 아인
어느새 어여쁜 숙녀로 자라주었고
한 뼘은 더 커진 나지만
네 앞에만 서면 다시
그 날의 소년이 되어
외톨이처럼 혼자 그넬 타는
날 향한 너의 그 시선 하나에
밤새 잠 못 들고 가슴 두근대며
뭐가 그리도 좋은건지 참 행복했어
내가 좋아했던 그 아인
어느새 어여쁜 숙녀로 자라주었고
한 뼘은 더 커진 나지만
네 앞에만 서면 다시
그 날의 소년이 되어
소년은 소녀를 좋아했고
그 소년은 어엿한 어른이 되어서야
어릴 적 순수한 맘 뒤로
간직해온 내 첫사랑
이제는 꺼내보려 해
소년의 고백